블루시그넘이 몰입해서 일하고

제대로 쉬는 방법

몰입해서 일하고 제대로 쉰다 는 블루시그넘의 대원칙 4번이에요.

이 원칙을 실천하는 블루시그넘만의 방식을 소개합니다.

코어타임 해제

블루시그넘은 분기마다 13주어치의 일을 12주 안에 마친 뒤 마지막 한 주는 다함께 쉬어가요. 일주일간 아무도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시기로, 블루시그넘 내에서는 코어타임 해제 기간이라고 불리고 있어요. 이 코어타임 해제 기간에는 연차를 사용할 필요 없이 길게 여행을 다녀와도 되고, 업무 연락을 단 한 번도 확인하지 않아도 돼요. 이 기간에는 주요 업데이트를 잠시 쉬어가기 때문이죠. 일에 대해 잠시 잊고 푹 쉬어갈 수 있는 방학 같은 시간이에요.

코어타임 해제 기간은 더 잘 몰입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됐어요. 중요한 시기에 다함께 집중해 달릴 때 평소보다도 엄청난 시너지가 난다는 것, 그리고 그렇게 몰입도가 높아졌을 때 오히려 더 즐겁게 일하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 사이사이 한 숨 돌리며 회복할 시간이 부족한 것 같다는 점이 고민이었거든요. 한바탕 달리고 나면 쉬어갈 수 있다는 든든함을 바탕으로 마음껏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어요.


또, 누구나 자유롭게 연차를 사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업무 일정을 고려하다 보면 온전히 쉴 수 있는 긴 휴가를 갖는 건 쉽지 않다는 걸 느끼게 됐어요. 그 때 떠오른 거죠. 회사 전체가 다함께 쉬어가는 기간을 주기적으로 가지면 어떨까?


그래서 1년을 4분기로 나누고 매 분기의 마지막에는 일주일간 코어타임이 해제되는 체계를 만들게 됐어요. 13주어치의 일을 12주 안에 마친다면 일주일간 자유롭게 휴가를 즐길 수 있는 거예요. 비전을 향해 오래오래 나아가려면 열심히 일하고 확실하게 쉬는 페이스가 중요하다는 합의가 있기에 유지될 수 있는 제도라고 생각해요.

Bibi : 첫 코어타임 해제 때는 저는 그동안 시도해보고 싶었던 킥복싱을 시작했어요. 킥복싱을 처음 시작하면 워낙 피곤해서 많이 자게 된다고 해서 평소에는 도전을 망설이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코어타임 해제 기간에 킥복싱을 도전했는데 너무 좋아서, 지금까지도 매주 세 번씩 하고 있어요! 

땡땡이의 날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3시부터 블루시그넘 사무실이 텅 비어요. 다함께 땡땡이의 날을 즐기러 가기 때문이죠. 땡땡이의 날은 팀원들과 여러 조로 나뉘어 취미생활을 즐기는 날로, 팀워크도 다지고 새로운 경험도 해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에요.

방탈출, 뮤지컬, 원데이 클래스, 클라이밍, 드라이브 등등 팀원들이 하고 싶어하는 다양한 활동 아이디어를 받은 뒤 각자의 선호를 고려해 조가 배정돼요. 조가 정해지고 나면 조원들끼리 땡땡이의 날의 구체적인 일정을 계획하면서 기대감을 키워갈 수 있고, 그 날 마음 놓고 놀기 위해 더 집중해서 일하게 되기도 해요.

Luna : 평소 방탈출을 좋아하지만 놀기에는 왠지 양심에 찔려서 자주 못 갔었는데, 땡땡이의 날 덕에 마음껏 즐길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같은 문제를 풀다보니 또 하나의 팀이 된 것 같아 팀장으로서 흐뭇했어요 :) 특히 회사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팀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며 더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Sylas : 저는 어쩌다보니 방탈출도 클라이밍도 살면서 땡땡이 날에 처음으로 해보게 되었어요. 평소에 시간을 내서 해보지 못한 걸 도전해보는 재미도 있었고 평소에 같이 협업할 기회가 적은 팀원들과 시간을 보내며 소통할 수 있었던 기회였던 것 같아요. 다양한 팀원분들과 추억을 쌓은 덕분에 입사 초반 팀 적응을 더 쉽게 할 수 있었어요! 

Mason : (땡땡이의 날 '넥스트 투 노멀' 뮤지컬 관람 후)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 뮤지컬이었습니다. 여운이 깊게 남는 뮤지컬이었어요. 회피하고 갈등하며 고뇌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가 만들고 있는 서비스는 어떤 힘을 줄 수 있을까?' 묻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만약 나탈리가, 혹은 다이애나가 우리 서비스를 썼으면 조금은 덜 힘들지 않았을까?' 하고도 생각했구요. 더 나은 정신적인 건강을 위한 단 하나의 길은 없다는 명제와 함께 우리의 서비스가 누구에게나 더 나은 하루를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되는데 열심히 일조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보았어요.

Bibi : (땡땡이의 날 '넥스트 투 노멀' 뮤지컬 관람 후) 개인이 겪는 정신적인 고통과 아픔을 극복하고자 하는 인물들의 의지를 보면서 더 나은 심리 서비스를 만들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어요. 저는 사실 이미 10번 넘게 본 작품인데, 볼 때마다 희망도 눈물도 얻는 신기한 극이에요. 약물을 믿지 않게 된 다이애나를 보면 우울의 만성화가 무섭기도 하고, 매뉴얼에 집착하지 않고 마음 건강을 살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도 생각하게 돼요. 제가 애정하는 극인 만큼 팀원들과 함께 관람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더 즐거웠어요. 

리프레시 휴가

블루시그넘에서는 일한 시간이 쌓이면 특별한 리프레시 휴가를 떠날 수 있어요. 입사 후 3년차에는 10일, 5년차에는 15일이 기본 연차에 더해져 주어져요. 오래 달려온 팀원들이 잠시 모든 걸 내려놓고 재충전하고 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자 생긴 제도로, 5년차 이후의 리프레시 휴가도 차차 계획 중이에요. 이 리프레시 휴가를 활용해 자연 속에서 쉬고 돌아오거나 평소 가기 어려운 먼 곳으로 해외여행을 떠나기도 한답니다.

Noah : 곧 다가오는 3주년 리프레시 휴가 때 길게 유럽 여행을 다녀오려 계획 중이에요! 이직할 때도 텀이 거의 없었어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로는 며칠 이상 쉰 적이 없는데, 정말 오랜만에 긴 여행을 다녀올 수 있게 돼서 엄청 기대하고 있어요. 방학을 즐기는 학생의 마음가짐으로 일 생각은 잊은 채로 마음껏 놀고 돌아올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