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는 개발자의 모습을
직접 살아가는 중
블루시그넘에서 맡고 있는 역할을 소개해주세요.
저는 서버 개발을 맡고 있는 빅터입니다. 현재는 하루콩의 계정과 결제 관련 작업을 주로 하고 있어요.
Google Developer Student Clubs (GDSC) 리드를 하셨다고 들었어요.
GDSC는 Google Developers의 커뮤니티로, 개발과 관련된 활동들을 하는 대학 단위의 학생 개발 공동체예요. GDSC라는 이름 아래 모인 느슨한 결합 같은 공동체라 학교마다 활동이 달라질 수 있어요. 리드를 모집한다는 글을 구글 블로그에서 봤었고, 서류와 인터뷰 등을 통과한 끝에 리드로 일하게 됐어요.
사실 저는 커뮤니티에 관심이 많아요. 부산 출신이라 수도권과 차이를 느낄 때가 있거든요. 제가 GDSC 리드를 지원할 때도 서울에는 GDSC가 열몇 개 있었던 반면 부산에는 2개뿐이었어요. 그래서 더더욱 내가 직접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모교의 첫 GDSC를 운영하게 됐죠.
그렇게 GDSC Job Fair에서 대표로 발표도 하고, 같은 행사에서 블루시그넘을 만난 인연으로 입사하게 되셨다고요.
네, 알럼나이 대표로 서달라는 부탁을 받고 오프닝 발표를 맡았어요. 아마 전부터 커뮤니티 활동을 많이 했고, 발표 경험도 있어서 제안을 주시지 않았을까 싶어요. 발표를 한 뒤에 기업별 부스를 구경하는데, 블루시그넘 부스에 갔더니 발표를 잘 봤다고 해주시더라고요. 다들 정신없어서 발표는 잘 보시지 못한 것 같았는데, 유일하게 절 알아봐주신 부스라 첫인상부터 색달랐던 것 같아요.
또, 원래도 정신건강이라는 주제에 관심이 있어서 졸업과제로도 감정 분석을 했었는데 리서치에 하루콩은 늘 레퍼런스로 들어갔어서 이미 잘 알고 있었어요. 그 상태에서 Job Fair에서 블루시그넘이 하루콩을 만든 곳이라는 걸 알게 됐고, 마침 서버 개발자를 모집하고 계셨던지라 여러모로 잘 맞아떨어졌던 것 같아요.
어쩌다 정신건강에 관심을 갖게 되셨나요?
본격적으로 심리에 관심을 갖게 된 건 고등학생 때였어요. 당시 스스로 좀 힘들었는데, 상담을 배우면서 저를 돌아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상담 동아리에 들어갔어요. 나중에는 상담의 효과를 직접 느끼면서 다른 사람들까지도 돕고 싶다는 생각에 또래 상담자로 활동하게 됐고요. 그래서인지 늘 저만의 레이더가 있는 것 같아요. 주변 사람들 중에서도 이상하게 눈길이 가는 친구들이 있고, 그런 친구들을 더 챙기려 하면서 저에게도 도움이 되는 걸 느껴요.
앞으로 어떤 개발자가 되고자 하나요?
저는 이미 되고 싶은 개발자의 모습이에요. 인간의 삶을 조금 더 편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도구가 기술이고, 지금 개발자로서 저는 제 지식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불편함과 고민을 해소해주고 있죠. 이게 제가 개발을 통해 원했던 것이라서, 저는 바라던 개발자의 모습으로 살고 있어요.
개발을 할 때의 모습이 가장 저답다고 느껴서 개발로 진로를 정하게 됐었어요. 몸보다 머리를 쓰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제가 생각한 것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도 좋았고요. 시간을 쓰는 만큼 결과가 나온다는 점도 좋아요. 이제 코딩은 제 삶이에요.
개발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이 있으신가요?
좋은 코드란 더 뺄게 없는 코드, 라는 게 제 개발에 녹아있는 철학이에요. 글쓰기와 비슷한 면이 있죠. 쓸데없는 조사나 부사 없이 깔끔한 문장을 잘 쓴 문장이라고 하잖아요. 코드도 쓸데없는 조건, 연산이 들어가지 않고 그 자체로 의미있는 한 줄이라고 느껴질 때 잘 쓴 코드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개발할 때는 오버엔지니어링을 늘 경계해요. 당연히 정교한 아키텍쳐에 매력을 느끼긴 하지만, 주어진 문제가 더하기 수준인데 풀이 과정에 굳이 방정식을 넣는 건 의미없다고 생각해요. 개발에 중요한 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짚고 그것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접 경험해본 블루시그넘의 문화는 어떤가요?
명확성과 자율성이 공존하고, 직군간의 벽이 없는 것 같아요. 굉장히 자유롭고 소통에 열려있는 문화라고 느껴요. 또, 의견을 제시했을 때 방어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아요. 일단 열린 자세로 들은 뒤 좋은 의견이라면 주저 없이 받아들입니다. 확실한 근거를 바탕으로 검토하고 판단하는 순환이 잘 잡혀있는 구조인 것 같아요. 그리고 회사에 강아지 율무가 출근하는데, 다들 하는 말이지만 정말 최고의 복지예요. 율무가 있어서 분위기도 더 좋고 효율도 올라가는 것만 같은 기분이에요.
블루시그넘 지원을 망설이는 지원자가 있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가요?
지원을 망설인다면 망설이는 이유가 있을텐데, 그냥 고민하기보다는 커피챗을 요청해보세요. 저는 기업을 볼 때 미리 많이 알아보려 하는 편인데, 스타트업 같은 경우에는 찾을 수 있는 정보가 한정적일 때도 많아서 지원을 망설이게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그럴 때 커피챗을 해보는 게 망설이게 되던 지점들을 가장 명쾌하게 파악하고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와의 커피챗은 물론이고, 비비나 제이, 벨라 등 블루시그넘의 여러 분들의 커피챗이 가능하니 메일로 신청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