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해커톤,
그리고 인턴십까지
블루시그넘에서 맡고 있는 역할을 소개해주세요.
저는 블루시그넘에서 에니메이터로 근무하고 있는 메이라고 하고요. 자유전공학부 학점 인턴으로 일을 시작했고, 그 인연으로 지금까지 파트타임으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블루시그넘을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커피챗은 어떠셨나요?
사실 제가… 2022년도에 하루콩 디자인 콘테스트에 참여했었어요. 최고의 호랑이상도 받았어요. 우연히 하루콩이라는 앱을 알게 되고, 일러스트가 너무 귀엽고 좋길래 찾아봤는데 알고보니 학과 선배님이 만드신 회사였던 거예요. 그래서 그 때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블루시그넘에서 3D 디자이너를 급하게 구하실 때 친구가 저를 추천해줬고, 그렇게 갑자기 함께 비전프로 해커톤에 참여했다가 그 인연으로 인턴까지 하게 됐어요.
비전프로 앱을 만드는 해커톤이 블루시그넘과의 첫 만남이었는데, 어떠셨나요?
애플 비전프로가 실제 출시되기도 전에 블루시그넘에서 비전프로 앱을 개발하는 해커톤을 기획하셨는데, 그 때 3D 디자이너가 필요해서 제가 소개를 받고 합류하게 됐었어요. 아직 기기조차 없는 상태였다 보니 이게 실제로 나오면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기대도 있었고, 새로운 환경이나 초기 기획에 참여하는 그런 것들을 설레고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선뜻 참여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제이 에단과 함께 일주일 정도 합숙하면서 해커톤을 했는데, 처음 보는 분들인데도 정말 건설적으로 피드백하고 근거 없는 비판이 없는, 건강한 대화를 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 회사에서 일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처음 생각하게 된 계기였던 것 같아요. 해커톤 자체도 정말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다같이 으쌰으쌰 하면서 헤쳐나갔던 기억이 있어요. 되게 재밌었습니다.
인턴 기간 이후에도 학교와 병행하며 계속하시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시작한 일을 끝내고 싶다는 마음이 제일 컸어요. 제가 애니메이팅한 피쳐가 들어가는 걸 보고, 유저분들의 피드백을 받고 싶었어요. 곧 들어갈 피쳐라서 즉각적으로 결과를 볼 수 있을 거라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무디 작업을 하면서 애정을 많이 가지고 만들었기 때문에 꼭 결실을 맺고 싶었습니다.
애니메이터로서 가장 신경쓰시는 부분이 있나요?
저는 애니메이션이 반드시 기존의 것을 더 발전시키는 면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떤 화면에 애니메이션을 넣기 전과 후를 비교했을 때 전이 더 깔끔하고 좋다면 넣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원래는 가만히 앉아있던 무디가 움직인다면 움직이기 전에 비해 무디에게 애정을 더 가질 수 있다거나, 더 몰입할 수 있다거나 등등 확실히 개선되는 점이 있을텐데 그런 부분들에 집중하는 것 같아요.
메이가 생각하는 좋은 팀워크란 무엇인가요?
입사해서 <비폭력대화>라는 책을 처음 읽었는데, 거기서 이야기하는 바에 공감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건설적인 피드백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상대방이 상처받을까봐 말하지 못했던 것들도 있었는데, 책을 읽고 오히려 이런 태도가 서로의 발전에 좋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된 것 같아요. 더 피드백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됐다고 느껴요.
블루시그넘의 제도 중 마음에 드는 게 있나요?
4시에 퇴근할 수 있는 게 되게 좋은 것 같아요. 제가 원래 야행성이기도 하고, 평소에 씻다가 갑자기 ‘아 그거 이렇게 하면 풀 수 있겠구나’ 하는 것들이 떠오르는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퇴근 후에 원하는 대로 시간을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쨌든 10시부터 4시까지의 코어타임에는 다같이 있으니까 그 시간동안 소통이 잘 이루어진다는 것도 좋아요. 집중적으로 이야기하고 피드백할 수 있는 그 시간이 효율이 잘 난다고 느껴요. 다른 회사에서는 그냥 시간만 채우는 분들도 계셨는데, 여기는 딴짓을 하는 사람도 없고 모든 팀원들이 자신의 루틴에 맞춰서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게 느껴져서 좋았어요.
블루시그넘과 잘 맞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명령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사람은 안 맞을 것 같아요. 주도적으로 할 일을 먼저 찾아내는 사람이 다른 스타트업에도 그렇겠지만 블루시그넘에는 특히나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그리고 누구나 1인분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만큼 보람도 있지만 부담을 느끼는 분들도 있을테니, 적당히 묻어가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편이라면 잘 맞지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원을 망설이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나요?
왜… 왜 망설이죠? 망설일 수도 있나..? 망설인다면 일단 블루시그넘에서 만드는 프로덕트를 써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어떤 결의 프로덕트를 만드는 회사인지 알게 된다면 더이상 고민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회사와 결이 맞다면 무조건 오고싶을만한 회사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