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믿기에
해낼 수 있는 것
블루시그넘에서 맡고 있는 역할을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블루시그넘에서 iOS 개발을 맡고 있는 에단이라고 합니다.
블루시그넘에 지원하게 된 계기와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저는 졸업 후에 취업을 준비하던 중에 블루시그넘 채용 공고를 보고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공고를 보고 컬쳐덱이랑 홈페이지도 읽어봤는데 따뜻하고 목표가 있는 회사라는 느낌을 받아서 하루콩이랑 무디를 직접 깔아서 사용해봤습니다. 앱 자체가 잘 만들어져있었고, 취업 기간에 우울을 해소하는데 확실히 도움을 받았어요.
진짜 정신 건강 문제를 해결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저는 성장을 중요시하는 사람이고 그때까지만 해도 대기업에 가야 가장 큰 성장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있긴 했어요. 그래도 계속 생각이 나서 블루시그넘에 서류를 보냈는데, 제 서류를 보고 커피챗 연락을 주시더라고요. 그렇게 커피챗을 하고 이야기를 나눠보고 나니 블루시그넘에 대한 인상이 더욱 좋아져서, 목태스크에 최선을 다하고 인터뷰까지 잘 마쳐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왜 개발자가 되었나요?
저는 원래 전공은 원예생명공학과였는데 창업에 대한 어떤 강의를 듣다가 조별과제에서 제가 홈페이지 부분을 맡게 됐었어요. 전부터 프로그래머에 대한 로망이 있었어서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24시간을 내리 집중할 수 있는 너무 재밌는 일이더라고요.
그 이후로 다른 일도 다양하게 경험해봤지만, 개발이야말로 20년 이상 해도 계속 즐겁고 행복하게 할 수 있을 일이라는 확신이 들어서 개발자로 진로를 확정하게 되었습니다.
커리어 목표가 있으실까요?
10년 내로 iOS 개발 분야에서 80% 이상의 사람들이 제 이름을 알고 있을 정도의 개발자가 되고 싶어요. 제가 가진 지식이나 경험 같은 것들을 다른 많은 개발자들에게도 나누고 서로 교류하면서 성장하고 싶습니다.
금전적인 부분도 중요하긴 하지만, 충분히 즐겁게 그리고 뛰어나게 일할 수 있게 되면 금전적인 가치는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다녀보니 블루시그넘의 어떤 점이 가장 마음에 드시나요?
팀에서 늘 강조하는 부분이지만 ‘잘하는 것을 잘하자’라는 문화가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단순히 문장으로 보면 당연한 말 같기도 하지만, 이런 문화가 있기 때문에 서로 더 존중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서로를 믿고 있기 때문에 더 즐겁게 일할 수 있게 되고요. 어려운 일이 생기거나 제가 실수를 하더라도 동료들이 항상 함께 해결해줄 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어서 더 자신있게 일할 수 있는 선순환이 있는 것 같아요.
또 팀에서 강조하는 대원칙 중 하나가 '우리는 팀으로만 할 수 있는 일을 해내기 위해 모였다'인데, 여기에 완전히 공감하는 게, 혼자 모든 일을 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우리가 함께라면 거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하루하루를 다같이 열심히 보내는 게 보람있게 느껴져요.
분기마다 마지막 주에는 코어타임이 해제되는데, 지난 분기의 마지막 주는 어떻게 보내셨나요?
작년 마지막 분기 때는 네이티브 앱에 플러터를 도입하는 등 과감한 시도를 해보는 기간이었어요. 저희끼리 '연말 달리기'라고 부르면서 다함께 같은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렸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때 밀도있게 집중할 수 있었고요. 그렇게 달린 뒤에 마지막 주에 코어타임이 해제됐을 때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저에게 닌텐도를 선물해서, 평소라면 못했을 24시간동안 게임만 하기 를 했어요. 그러고도 시간이 남아서 부동산을 돌아다니면서 올해 살 집을 구하고 계약까지 마쳤습니다.
블루시그넘에 와서 어떤 면에서 성장하셨다고 생각하시나요?
기술적인 성장은 당연한 부분인 것 같고, 저는 자아에 대한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스타트업에 다닌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 스타트업의 개발자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해야 할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어요. 그리고 의사소통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다시 깨달았어요. 블루시그넘에 오니까 효율적이면서도 따뜻하게 의사소통하는 방법을 아는 분들이 많으셔서, 이런 분들을 보면서 저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블루시그넘의 문화는 어떤 것 같나요?
제가 최근에 <린스타트업>과 <에자일> 같은 책들을 읽었는데, 저희 회사의 의사결정 방식이 꽤 바람직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방향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주어지는 것 같고, 다같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니까요. 그런 다음에 결정할 때는 책임이 분산되거나 모호해지지 않도록 책임자가 확실히 결정을 내려서, 이런 부분이 되게 창의적이면서도 효율적이고 좋다고 느껴져요.
비전프로가 출시되기도 전에 앱을 만들었는데, 도전이었던 비전프로 OS 개발은 어땠나요?
애플에서 비전프로가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원래부터도 꼭 개발해보고싶다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었어요. 저희 회사에서 비전프로를 살 계획도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요. 근데 어느 날 제이가 긴급하게 결정된 놀랄 만한 소식이 있다고 하시더니 그 날부터 갑자기 비전프로 앱 개발 해커톤을 시작하게 돼서, 내심 굉장히 기뻤어요.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돼서 기획부터 개발까지 일주일만에 순식간에 마쳤습니다. 이런 게 가능한 자율적이고 속도감 있는 문화가 저희의 큰 장점이자 재미이지 않나 생각해요. 특히 제이는 원래 iOS 개발을 해본 적이 없으신데, 일주일만에 터득해서 성과를 내는 모습을 보고 원래도 알았지만 정말 뛰어난 개발자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드라마에 나오는 스타트업처럼 일해보는 것에 대한 로망이 좀 있었는데, 이번 해커톤을 하면서 어느 정도 이룬 것 같아요. 몇 명이서 같이 먹고 자고 지내면서 한 프로젝트에 몰두할 수 있었던 게 너무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어요. 그리고 밤에 힘들어질 때마다 아주 맛있는 야식을 시켜먹었던 게 굉장히 좋았습니다.
어떤 분들이 블루시그넘에서 잘 적응하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나요?
자기 일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다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블루시그넘에 있는 모두가 자기 일에 진심이고 일 자체를 즐기는 분들이 많아서 힘든 일이 있어도 잘 헤쳐나가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지원을 망설이는 분들에게 해주시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요?
우선 커피챗을 해보라고 권해보고 싶어요. 입사를 하지 않게 되더라도 한 번 이야기해보는 것만으로도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입사 전 커피챗이 저에게 꽤 인상깊은 경험이었어서, 커피챗을 강력히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