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솔직하면서도
무례하지 않은 소통법
자기소개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강아지를 좋아하는 개발자 테리입니다. Lime AI의 앱 프런트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진을 부끄러워하는 편이라서 제 강아지 한솔이 사진으로 대체해 올리게 되었어요.
입사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요?
저는 소개로 들어오게 됐어요. 친구의 친구가 블루시그넘을 다니고 있었는데 회사에 대한 칭찬을 굉장히 많이 했어서 그걸 들은 친구가 저한테 추천해줬어요. 그래서 커피챗을 신청해서 비비, 제이와 만나게 되었는데 그 때 인상이 좋아서 이후 목태스크 등 절차를 밟고 입사하게 되었어요.
CTO로서 창업 경험이 있으셨는데 그 경험은 어떠셨나요?
공동창업자이자 CTO로 일했던 경험은 지금 생각해도 소중한 기억이에요. 그 때는 정말 말 그대로 불태웠던 것 같아요. 집에도 잘 안 가고 거의 사무실에서 살았어요. 물론 그렇게 하다 보니 건강이 많이 안 좋아지기도 했죠. 그래서 지금은 건강을 챙기면서 일하려고 신경쓰고 있어요.
회사에서는 보통 프런트, 백엔드, 이런 식으로 역할이 명확히 정해져 있잖아요. 근데 그 때는 한 사람이 다양한 역할을 해내야 해서 거의 개발의 모든 영역을 건드려봤던 것 같아요. 그 연차에 다른 개발자들은 못 해볼 경험을 많이 했다고 생각해요. 물론 부담이 커서 힘들었지만 그만큼 배운 것도 많았고 재밌었어요.
창업을 하고 블루시그넘으로 오셨는데 블루시그넘 팀의 특징은 어떤 것 같아요?
저는 블루시그넘에 HR 역할을 하는 그로스팀이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제가 입사했을 때는 블루시그넘 팀이 지금보다도 작았는데, 그 규모에서도 이미 팀원들을 챙기고 좋은 문화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팀이 있다는 점이 인상깊었던 것 같아요. 이런 기조가 있는 팀이기에 지금도 문화를 잘 가꾸어나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또, 커피챗부터 솔직한 팀이라는 게 느껴졌어요. 저는 꽤 솔직한 편인데, 이런 점이 다른 회사에서 면접을 볼 때는 단점으로 비춰졌던 것 같거든요. 근데 블루시그넘은 제 직접적인 소통 방식을 오히려 좋아해주셨던 거 같아요. 제가 고민하고 있었던 회사들 중에서 완전히 자율출퇴근이라고 말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거나, 취업 과정에 대해 솔직하게 알려주시지 않았던 부분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거든요. 저희 팀은 무례하지 않으면서도 솔직한 게 매력인 것 같아요.
팀원들이 솔직한 것 말고는 또 어떤 특징이 있나요?
진부한 말일 수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사람들이 선한 것 같아요. MWC가 끝나고 시간이 맞는 팀원들이랑 제 아내까지 함께 유럽 투어도 했는데, 아내도 만나보니 회사 사람들이 정말 선하다고 말하더라구요. 아내한테 팀 얘기를 하면서 똑똑하고 좋은 사람들이라는 얘기도 자주 했었거든요. 좋은 사람들이라는 걸 말하고 싶은 것 같아요. 똑똑하고 선해요!
정신건강에는 어떻게 관심을 가지게 되셨을까요?
정신건강이 중요하다고 느낀 적이 많아요. 저는 전에 호주에 오래 지낸 적이 있었는데, 한국과 문화도 완전히 다른 곳이라 어려운 와중에 딱히 기댈 곳이 없었거든요. 당시에는 몰랐지만 지금 돌아보니 조금 우울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원래 덤덤하고 표현이 적은 스타일이긴 한데, 그 시절에 감정을 차단하려 노력했던 게 영향을 준 것 같기도 해요. 그런 걸 돌아보면서 사람의 정신건강이 얼마나 큰 영향을 가지는지 깨닫고 관심을 갖게 됐어요.
MWC에서 어떤 것을 얻으셨나요?
오랜만에 해외 여행을 가서 즐거웠어요. 그리고 팀원들이랑 함께할 수 있어서 마음이 편했던 것 같아요.
특히 다양한 음식을 먹어본 게 흥미로운 경험이었어요. 저는 새로운 걸 시도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다른 팀원분들이 새로운 문화에 관심이 많다보니 따라다니면서 저도 같이 경험할 수 있는 게 즐거웠어요. 모든 시도가 성공한 건 아니었지만요…
블루보드를 만들면서 제일 뿌듯했던 경험은 어떤 것이었나요?
하루콩 CS 센터가 가장 뿌듯했던 것 같아요. 그 전까지는 문의가 들어오면 메일로 응대했었는데, 블루보드에 제가 기능을 추가한 이후로 유저들은 앱을 통해 바로 문의를 보낼 수 있고 저희도 블루보드에서 쉽게 답변드릴 수 있도록 체계화되었거든요. 그리고 블루보드의 하루콩 CS에서는 번거롭게 데이터베이스를 조회할 필요 없이 문의를 보내주신 유저분의 ID와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요. 그렇다보니 개발자가 아니라서 데이터베이스를 볼 줄 몰라도 팀원 누구나 CS에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좋아요. 더 다양한 문의에 빠르게 답변을 드릴 수 있게 됐어요!
한동안은 또 라임 개발을 하셨잖아요. 어떠셨어요?
즐거웠어요. 라임이 빨리 성장하면 좋겠습니다. 유저분들의 이야기를 아주 잘 들어주는 서비스가 되기를 바래요. 또 개인적으로 개발자로서는 오류가 없고 반응속도가 빠르고 정확한 서비스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서버 비용도 줄이면서 효과적으로 개발을 하고 싶어요. 효율적인 방식으로 개발하는 것에 관심이 많이 가는 것 같아요.
저희는 항상 개발 팀원을 모시고 있잖아요. 어떤 개발 팀원이 들어오면 좋겠으신가요?
저희 방식대로 쌓여있는 코드에 빨리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이 좋을 것 같아요. 무엇이든지 빨리 배우려고 하는 사람이 잘 맞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개발 스택으로 플러터와 장고를 쓰고 있는데 이미 잘 할 줄 알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빨리 배울 수 있는 분이 들어오신다면 정말 좋겠어요.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