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조금 즐거운 앱보다는

누군가에게 아주 특별한 앱

블루시그넘에서 맡고 있는 역할을 소개해주세요.

저는 블루시그넘에서 무디 앱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사일라스라고 합니다.

블루시그넘을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제가 원하는 조건에 맞는 회사들을 직접 검색해보다가 처음 알게 됐어요. 블루시그넘의 프로덕트인 하루콩을

다운받아서 써본 적이 있어서 눈길이 가기도 했고요.


제일 큰 지원 계기는 블루시그넘의 미션에 공감이 가서였어요.

이미 출시된 프로덕트들을 좋게 생각하고 있기도 했고, 다른 친구들이 쓰는 걸 본 적도 있거든요. 좋은 미션을

앱에 잘 담아내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어서 이 팀에 합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커피챗을 해본 다음에 최종적으로 지원하게 됐죠.

블루시그넘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나요? 이루고 싶은 것이 있나요?

특별한 건 없고 지금 하는 일을 계속 하고 싶어요. 끝을 보고 싶다? 뭐가 됐든 끝장을 한 번 보고 싶은 마음인 것 같아요. 

지금 저희가 만들고 있는 프로덕트는 성장 단계인 것 같거든요. 정점까지 같이 가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그래서 제가 맡은 파트가 아니어도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려고 하는 것 같아요. 

왜 개발자가 되었나요?

고등학교 때 개발자가 되겠다고 정했는데요. 제가 관심있는 게 되게 많았어요. 근데 그러다 보니 뭔가 하나를 고르면 나머지를 다 포기해야 될 것만 같아서 고민이 됐거든요. 근데 개발자는 어떤 도메인이든 다 필요하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생명 분야든, 기계든, 의료든 다 개발자가 필요하니까요. 

그래서 제가 구체적으로 뭘 하고 싶은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개발을 할 줄 안다면 어떤 분야든 갈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개발을 선택하게 된 것 같아요. 지금 돌이켜봐도 맞는 생각이었던 것 같고요.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나요?

스타트업이 좋은 아이디어만으로 잘 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누구나 좋은 아이디어는 있잖아요. 친구들이랑 점심시간에 막 뱉은 아이디어들도 어딘가에선 진짜로 서비스되고 있더라고요. 아이디어는 누구나 낼 수 있는 거구나, 싶었어요. 그럼 결국 중요한 건 실행인데, 개발은 실행을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직무라고 생각하거든요. 사람 손으로 해야 할 것을 자동화한다는 게 개발의 본질이잖아요. 그래서 그 역할에 잘 집중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고 싶어요.

단순히 개발을 위한 개발이 아니라 프로덕트를 위한, 혹은 팀을 위한 개발을 한다는 생각으로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개발자들끼리만 있으면 더 멋진 코드, 고급스러운 코드를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들기도 하는데 그건 경시대회 나갈 때나 효과적인 마인드인 것 같아요. 물론 그런 것도 어느 정도는 중요하지만, 결국 진짜 목표를 생각하면 내 일이 어떻게 제품에 혹은 팀에 기여하는지에 집중하는 게 맞다는 걸 블루시그넘 와서 더 많이 깨닫고 있어요. 

무디가 어떤 프로덕트가 되었으면 좋겠나요?

모두가 조금 즐거운 앱보다는 누군가에게 아주 특별한 앱이었으면 좋겠어요. 한 문장으로 말하자면 그런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 아주 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그리고 그걸 알게 된다면 정말 뿌듯하고 의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정신건강에 대해서는 평소에도 관심이 있으셨나요?

있었죠. 20대 초반이 되면서 더 관심이 생겨서 전문적으로는 아니지만 혼자 심리학을 공부해보기도 했어요. 주변에 정신 건강 문제로 힘들어하는 친구들도 많았고 저도 그럴 때가 있어서 대학에서 지원해주는 상담도 받아보기도 했거든요. 우리가 정신건강에 대해 무심하게 살아왔고, 그래서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 잘 모른다는 걸 많이 느꼈어요. 

슬플 때 가장 쉽게 할 수 있는게 일단 회피하기, 술 마시기, 아니면 도파민을 주는 것들로 '힐링'하기 정도인 것 같은데...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이런 문제에 건강하게 대응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관심을 갖게 됐었고, 이런 인식이 더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다녀보니 블루시그넘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드시나요?

일단 재밌어요. 억지로 일해야지 일해야지 하면서 하기보다는 재밌다고 생각하면서 일하는 게 제일 큰 것 같아요. 그래서 혼자 좀 더 욕심내게 되는 경우도 있고, 그럴 수 있는 환경이기도 하고요. 다들 진심이라고 느껴요. 팀원들이 미션에 많이 공감하고, 그 미션을 향해 다함께 달려가는 느낌이 있어서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목표가 흐릿하거나 너무 추상적이면 추진력을 잃어버리기도 쉽고, 그렇게 달리다 보면 지치게 되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목표가 분명하다는 게 좋아요. 이끌어가는 분들이 저희 도메인에 대한 이해가 높고, 좋은 리더들이라고 생각해요. 멋진 표현을 쓰고 싶은데 잘 생각이 안 나네요... 팀원들도 서로 신뢰하면서 함께 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요. 

사일라스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저는 이 지구에 있는 게 더 나았던 사람이 되고 싶어요. 긍정적인 영향을 남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죠. 제 주변에 혹은 어딘가에...

그런 긍정적인 영향력에 대한 바람이 있는 것 같아요. 

블루시그넘의 행사 중에서는 어떤 것이 좋았어요?

워크샵이 좋았어요. 저는 특이하게 입사 첫 날이 워크샵이었거든요. 거기서 어쩌다 보니 보드게임 진행도 제가 하고, 다같이 바다거북스프 게임 같은 것도 했는데 너무 재밌었어요.

풀빌라에서 놀면서 사람들이랑 얘기하고 친해지고, 제이랑 앞으로 하게 될 일들에 대해서 얘기하는 시간들이 블루시그넘에 대한 기대감을 더 키워줬던 것 같아요. 그리고 같이 구워먹었던 고기가 맛있었어요. 다음 워크샵은 언제죠?!

블루시그넘의 문화는 어떤 것 같나요? 특징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좋은 피드백을 하기 위해 엄청 신경을 많이 쓴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게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중요한 기반이라는 것에 공감도 갔고요. 

물론 쉽진 않은 것 같아요. 워낙 좋은 게 좋은 거지, 하는 마음가짐이 한국 사회에 퍼져있기도 하고 직설적인 말을 하는 것도 좀 어렵잖아요. 그래도 다같이 노력하면서 그런 걸 걷어내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피드백 문화를 만들어가려고 하는 것 같고, 그게 저희 문화의 되게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어떤 분들이 블루시그넘에서 잘 적응하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나요?

오너쉽이 있는 사람이거나 오너쉽을 갖고 싶은 사람이어야 할 것 같아요. 그냥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그 대가로 임금을 받는다, 이런 마음이라면 일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은 들어요. 팀원마다 자기 분야는 자기가 붙잡고 이끌고 가는 느낌의 환경이거든요. 그래서 아무도 안 시켰는데 굳이 해야되나? 하는 마음가짐이라면 되게 힘들 것 같아요. 반대로 이렇게 주도적으로 일해보고 싶다는 열망이 있는 분이라면 되게 좋은 기회일 것 같고요. 

마지막으로 지원을 망설이는 분들에게 해주시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요?

궁금한 게 있으시다면 제 링크드인으로 연락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