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많은 디자이너가

될 때까지

블루시그넘에서 맡고 있는 역할을 소개해주세요.

저는 아트 디자이너 케이라고 합니다.

무디에 들어가는 이미지나 애니메이션을 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200명이 넘게 참여했던 무디 아트 디자이너 콘테스트를 통해 입사하게 되셨다고 들었어요.

채용 공고를 메일로 받아보다가, 블루시그넘 아트 디자이너 채용에 대한 메일이 와서 처음 보게 되었어요.

포트폴리오도 필요 없다고 나와있어서 한 번 넣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직무도 그림을 많이 그릴 수 있는 일인 것

같아서 재밌어 보였고요. 제가 디자인도 좋아하는데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해서 잘 맞을 것 같았습니다.

무디 아트 디자이너 콘테스트에 냈던 작품들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총 세 가지를 제출했었어요. 바다는 그 때가 여름이어서 생각나서 그려봤어요. 여우는 콘테스트 공고에 예시로 여우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아서 넣었고요. 우주선은 제가 좋아해서 넣었습니다. 제가 그릴 때 재밌는 걸 그리는 것 같아요. 사실 특별히 우주선을 좋아한다기보다는 뜬금없는 게 나오는 걸 재밌어해서 그려봤습니다. 

블루시그넘에 입사하기 전에 디자이너로 가장 성장했던 순간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던 것 같나요?

성장... 그냥 연차가 쌓이면서 성장한 것 같아요. 큰 이벤트 하나로 극적으로 성장한 적이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첫 회사는 당시 유행하던 카메라 앱 회사였는데, 거기서 필터에 들어가는 스티커 같은 것들을 그렸고요. 두 번째 회사는 에이전시여서 이것저것 많이 경험한 것 같아요. 브랜딩도 하고 그래픽도 만들고 하면서 지냈습니다. 세 번째 회사도 앱 회사였는데 디자이너가 저 한 명이었어서 디자인 관련된 모든 일은 다 했었어요. 

무디의 유저 피드백을 보면 어떤 느낌인가요? 

요즘은 너무 많이 올라와서 다는 못 읽지만... ‘좋아해주는 사람이 많네…’라고 생각합니다. 전에 다녔던 회사들은 리뷰에 칭찬이 별로 없었거든요. 그래서 좋은 것 같아요. 

블루시그넘에서 일하면서 뿌듯했던 점이 있나요?

여기는 다녔던 회사 중에 일이 제일 많은데요. 근데 양이 많다기보다는 개수가 많다는 느낌? 그래서 그걸 모두 제 때 끝내면 ‘잘했다’는 기분이 듭니다.

요즘은 모션에 도전하고 있는데, 어려운데 재밌는 것 같아요. 

어떤 디자이너가 되고 싶으신가요?

음... 저는 나이 많은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나이가 많은 디자이너 분들을 많이 못 뵀는데, 그래서 정년까지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생계를 위해서 하는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디자인만큼 재밌는 게 없는 것 같아요.

무디를 디자인하면서 제일 신경쓰시는 점은 어떤 것인가요? 

무디 디자인을 제가 처음에 잡은 건 아니라서, 원래의 톤에 잘 맞추려고 하고 있습니다. 

원래 그림을 그리거나 디자인을 할 때 칼각으로 딱딱 맞추는 걸 좋아하는데 무디를 그릴 때는 조금이라도 말랑하게 하려고 신경쓰고 있어요. 

블루시그넘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드시나요?

사무실 층고가 높아서 좋고, 4시에 퇴근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친절해서 좋아요. 밥을 먹기 편해요. 

블루시그넘의 문화의 특징은 무엇인 것 같나요?

특징... 뭔가 개발팀 분들이 힘든 일이 생길수록 웃으면서 일을 하시는 것 같아요. 힘들어 보이기도 하지만 좋아보여요. 다들 각자 알아서 일을 잘 하는 것 같은 그런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요. 

무디의 어떤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오셨으면 좋겠나요?

일을 잘 하시는 분... 디자인을 잘 하시는 분... 글쎄요. 의문이 안 생기면 일을 잘하시는 게 아닐까요.

어떤 분들이 블루시그넘에서 잘 적응하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나요?

웬만하면 다 적응하실 것 같아요. 저도 적응했으니까... 아마 일하는 속도가 평균 이상이셔야 잘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이 많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