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협업이 

특기인 개발팀이란

안녕하세요, 블루시그넘의 CDO 제이입니다. 

저는 저희가 블루시그넘이라는 이름을 갖기도 전, 정말 시작부터 함께해왔고요. 
지금은 안드로이드 앱 개발과 서버 개발을 맡고 있습니다.

블루시그넘에서는 개발자들 사이의 협업이 유난히 잘 이루어지던데, 비결이 있나요?

블루시그넘의 개발자들은 흔히 개발자,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 조금 다른 것 같아요. 맨날 밤새 코딩하고, 인풋을 넣으면 정해진 아웃풋이 나오고... 그런 고정관념이 있잖아요. 여기서 개발자는 단순히 코딩을 한다기보다는, 개발의 앞단과 뒷단 모두 이해할 수 있는 개발 문화를 만들고 있어요. 앞단에서는 기획자들과 소통하며 개발팀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뒷단에서는 사용자분들의 마음을 이해하려 노력하며 서비스를 다듬어나가요.

또, 개발자간 공유도 편하게 이루어지는 편이에요. 각자 담당하는 분야는 나뉘어져 있지만, 매주 개발팀 회의에서 서로의 근황을 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어요. 다음 주 개발팀의 목표는 무엇일지 잡는 것부터, 소소하게는 ‘모니터 3개 있으면 좋겠다’ 같은 말을 하거나 자신의 한 주 성과를 자랑하기도 해요. 그리고 개발하다 보면 당연히 부딪히는 난관에 대해서도 같이 고민하고 헤쳐나가고 있어요.

그럼 개발팀 외에, 블루시그넘 전체가 공유하는 특별한 문화도 있나요?

블루시그넘은 굉장히 수평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어요. 아니, 수평적이라는 단어로도 다 담기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 같네요. 일단 서로의 나이를 전혀 몰라요. 서류처리를 하다 보면 우연히 알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알았다가도 결국엔 다시 까먹게 되더라고요. 그냥 모두가 동등한 팀원이니까요. 그만큼 위아래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 문화가 좀 독특한 것 같아요. 각자 자신의 일에 온전히 책임을 지는 문화와도 연결되어 있는 것 같고요.

블루시그넘에는 더 잘 일하기 위한 피어리뷰 시스템이 있죠. 

피어리뷰에서 받아본 피드백 중 인상 깊었던 게 있나요?

제가 동료를 잘 챙긴다는 피드백을 받은 적이 있어서, 그게 정말 기뻤어요. 협업툴을 잘 활용하고 유용한 피드백을 준다는 이야기도 기억에 남네요. 


칭찬 외에도, 발전할 방법을 제안하는 Stop&Start 부분에서 받은 피드백을 토대로 개선한 것도 많아요. 한 번은 기획 쪽에서 낸 아이디어를 듣고 단호하게 ‘불가능하다’고 잘랐던 적이 있었거든요. 왜 어려울 것 같은지 부드럽게 제 의견을 표현하고 열린 자세로 논의해볼 수 있었던 것을너무 단정지어 안 된다고 말해버렸더라고요. 이 부분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저도 공감되는 지적이라 그 이후 고치려 의식적으로 노력했어요.


또, 3개의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되느라 엄청나게 바빴던 시기가 있었는데, 업무를 배분하는 데 서툴렀던 부분에 대한 피드백을 받은 적도 있어요. 혼자 처리할 수 없는 양이라면 빠르게 판단해 일을 나누거나 미리 알려서 일정을 조정했어야 했는데, 일을 넘기는 데 익숙치 않아서 그러지 못했거든요. 그 때 받았던 피드백을 토대로 이제는 주별 계획을 세우고 빠르게 소통해요. 좋은 것 같아요. 

블루시그넘 대원칙 중 일하면서 가장 자주 되새기는 항목이 있을까요?

대원칙을 다 좋아하긴 하는데 '최고의 팀원은 최고의 복지다''잘하는 것을 더 잘하자,' 이 두 가지를 가장 좋아하는 것 같아요.


최고의 팀원이 최고의 복지인 건 업무에서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도 있어요. 서로를 믿을 수 있어야만 일을 빠르게 해낼 수 있는 거죠. 개발에서 각자 자기 브랜치에서 작업을 하다 메인에서 머지를 하는 상황을 예로 들자면, 보통은 작업 단위로 검토 요청을 보내고 다른 개발자들의 피드백 후 괜찮으면 메인에 들어가는 식이에요. 근데 이렇게 검토를 기다리게 되는 게 비효율적으로 느껴져서 저희는 방식을 더 간략하게 바꿨어요. 그래서 검토 없이도 믿고 맡길 수 있는 팀원들과 일하는 게 중요한 거죠. 


저희는 핵심인재 15명이면 충분하다는 생각으로 팀을 꾸리고 있는데, 이렇게 구체적으로 인재상을 정의하고 나니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인재 밀도를 높이는 것에 더 집중하게 됐어요.

그럼 팀 말고 개인 차원에서는 '최고의 팀원은 최고의 복지다'가 제이에게 어떤 의미를 갖나요?

저에게는 직장에서 동료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적다는 의미인 것 같아요. 사람 스트레스가 정말 힘든 거니까요. 그리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다 상식적이다보니까 연차를 쓰는 시기 등 사소한 결정들에 대해서 당연히 잘 판단했을 거라고 믿을 수 있다는 게 정말 편해요.


또, 다른 모든 팀원들이 저보다 나은 점이 있기 때문에 서로 배우면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어서 좋아요. 모두가 자기 맡은 일을 잘 해내면 그 시너지로 실제 한 일의 2배, 3배의 결과물이 나오는 것도 좋고요. 제가 50시간을 일했는데 모두가 잘해줘서 70시간을 일한 것만큼 멋진 결과가 나온다는 게 짜릿한 것 같아요. 정말 '나만 잘 하면 된다'고 생각하면서 일하고 있어요.

제이가 곧 블루시그넘의 인재상이라고 들었어요. 

직접 블루시그넘의 인재상을 정의해보신다면, 어떻게 설명할 것 같나요?

하하, 약간 쑥스러워요. 놀리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네요. 저는 블루시그넘에 저보다 훌륭한 분들이 훨씬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만약 제가 직접 인재상을 정의해본다면 자기 분야에 있어 선생님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이 인재라고 생각해요. 적어도 하나의 포인트에서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만큼 잘 알고 있는 게 곧 팀의 성장과 직결된다고 느껴요.

성과 면에서는 일을 게임처럼 즐기면서 할 수 있는, 몰입할 줄 아는 분이 정말 인재인 것 같아요. 학생 때 해커톤을 하면서 머리 맞대고 밤샜던 경험들이 정말 즐거웠거든요. 이렇게 재밌게 일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태도 면에서는 업무적으로 투명한 분이요. 서로 현황 공유도 잘 이루어지고 피드백을 자주 주고받을 수 있는 분이면 좋을 것 같아요. 

드래곤볼을 모으고 있다고 들었어요. 어떤 의미인가요?

(웃음) 드래곤볼을 모은다는 건 저희가 꿈꾸는 완전체 팀을 상징해요. 작은 팀인만큼 한 명 한 명의 역량이 굉장히 중요하고, 그런 핵심인재를 찾는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 드래곤볼을 모은다고 장난스럽게 부르고 있어요. 


지금은 15명의 핵심인재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나중에 하고 싶은 일이 늘어나면 팀이 커질 수는 있겠지만, 일단은 작고 유연한 팀이 되고자 하거든요. 소수의 엄청난 인재분들을 모아 2-3인분의 보상을 각자 얻어갈 수 있는 시스템을 가져가려고 해요.

블루시그넘의 개발자로 일하면서 얻어갈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일까요?

스타트업의 개발자란 다 그렇겠지만 매일 풀어야 하는 문제도, 그 문제에 대한 해결 방식도 달라지잖아요. 마땅한 정답이 없는 상황에서 고민하는 일이 쉽진 않지만, 그 과정에서 정말 많이 발전하는 것 같아요. 몇 달 전만 돌아봐도 그 때에 비해 크게 성장해있다는 것을 느끼거든요. 블루시그넘은 누구나 많이 배우고 자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주는 곳이기도 하고요. 팀원들과 서로의 성장을 지켜보고 응원하고, 도움도 자극도 주고받게 되는 게 참 좋아요. 제가 칭찬을 잘 못하는 편인데, 이렇게라도 팀원들 칭찬을 전하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미래의 동료들에게 회사 자랑을 해주세요!

이렇게까지 모두가 한 마음으로 열정적인 곳은 흔치 않을거라고 진심으로 생각해요. 다른 팀원들은 이미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항상 나만 잘하면 된다, 라고 다짐하게 되더라고요. 든든한 팀원들 덕분에 쓸데없는 걱정 없이 제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고, 그래서 하는 만큼 성과도 잘 쌓여요. 그리고 여러 조건과 상관없이 누구나 잘 어우러질 수 있는 곳이에요. 차별도 편견도, 사내 정치도 없이 누구든 환영받는 회사라고 자신있게 소개할 수 있습니다.